오늘(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달부터 하늘 길도 빠르게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이 국제선 정기 노선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업계는 일상 회복 점차 이뤄지며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 동남아시아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선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노선 수를 8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 운항 횟수도 88회에서 174회로 대폭 늘어난다. 인천-세부, 인천-클락과 베트남 다낭, 나트랑,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이 추가됐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 노선을 새로 운항하고 괌과 사이판 노선도 주 3회로 운항을 증편한다. 진에어는 인천 출발 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과 함께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다낭·방콕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특히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플라이강원에 양양∼상하이·청두 운수권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인천~울란바타르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본격적인 LCC 국제선 시장 확대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도 장거리 노선을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이달 하와이 노선을 주 5회로, 파리·괌 노선을 4회로, 호주 시드니 노선을 주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월간 최대 증편을 진행한다.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주 14회 운항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 또 33개월동안 운항이 중단된 인도 델리 노선도 지난 4월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정부는 이달부터 3단계에 걸쳐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5월 국제선 정기편을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또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방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을 재배치에 나선다.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을 추진한다.
7월부터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이후에는 모든 항공 정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 이 때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입국 6∼7일차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6월부터는 입국 1일차에 PCR 검사만 받으면 된다. 다만 사전 PCR 검사 1회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모든 해외입국자는 출국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검사·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주의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접종완료자여도 7일간 격리해야 했지만 6월부터는 접종 완료자는 출발한 국가에 관계없이 모두 격리를 면제받는다.